이제껏 수 많은 강의를 사왔지만 그나마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돈을 벌 수 있긴 하다. 단, 우리가 생각하는 수 백, 수 천의 돈을 벌려면 생각보다 많은 노하우와 시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에 쉬운일이 있을 까. 수 백 만 원의 강의를 사도 결론은 니가 직접 해라 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최고급 낚시대를 산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몇 십 만 원 짜리 자동화 프로그램을 돌려 자잘한 수익을 얻는게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다.
낚시를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에게 최고급 낚시대며, 굿포인트가 무슨 소용이랴. 차라리 어장에 물고기를 풀어놓고 그물을 쳐서 끌어올린다면 모를까.
혹여 블로그를 통해 부업으로 돈을 벌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단순히 전자책+영상 강의 구성이 아니라 일 대 일 혹은 일 대 다 형식의 코칭형 수업을 참여하시라고 권유드리고 싶다. 그게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소수의 인원으로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강의 형식말이다. 전자책+영상을 엄청나게 사봤지만 예상 외 변수가 너무 많아서 피드백도 어려웠을 뿐더러 혼자 땅 짚고 헤엄치기 수준이라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알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한다. 타인의 몇 년치 노하우를 돈 몇 백에 산다는 것이 저렴하다면 저렴할 수 있지만 몇 백만 원을 지불하는 나도 절실하다.
물론 요즘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허나 단순히 그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단순히 글만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중에 풀려있는 정보들을 습득했다 하더라도 적용하기란 쉽지 않았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하나같이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그 키워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키워드를 활용해 글을 쓴다 하더라도 포털에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도로묵이다. 그렇다고 광고를 통해 내 글을 노출시키자니 단가가 안맞으면 적자를 볼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검색유입, 오가닉 자연유입은 포털의 로직을 알아야만 하고 최적화 글을 통해 탄탄히 구조를 쌓은 글만 노출이 된다. 그나마 노출이 쉬운 다음은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구글의 간택을 받기엔 그 길이 험난하다. 네이버는 구글을 따라간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자세히 살펴보면 전부 자동이다.
구글이 네이버 애드포스트 보다 광고 수익을 잘 준다고는 하지만 구글 노출이 쉽지는 않을 뿐더러 내 글이 검색이 된다 하더라도 1~2페이지에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강의를 구매하면 이런 방법들을 알려주지만 초보자가 하기에는 참 쉽지 않은 시장이다.
특히나 근래에 구글 계정 자체 게제제한/정지/해지 트리플 악재가 덮치면서 말마따나 끝까지 버텨 남는 사람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지 않나 싶다.
- 검색유입 >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포털 상위노출 노하우를 알아야만 한다.
- 외부유입 > 광고를 돌려 트래픽을 유입시키는 전략이지만 광고는 먼저 내 돈을 써야하며 전략이 없으면 오히려 마이너스 되기 쉽다. (5만원 쓰고 1달러 벌기)
SNS을 통해 내 글을 홍보하자니 SNS 유입은 단가가 처참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내 글을 홍보하고 싶어도 최적화 블로그를 키우기란 쉽지 않았고 구글 노출을 위해서는 고급 AI 프롬포트를 사용하거나 혹은 정말 직접 겪은 것 처럼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글을 작성해 쌓아가야만 한다.
블로그로 돈을 번 다는 것. 정말 글만 쓰면 된다. 하지만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쓴다…? 당장 가계부나 일기조차 쓰지 않는데.. 차라리 저축이나 할 걸 그랬다.
경험상 블로그는 매체일 뿐,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통해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블로그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거기에 광고를 달아 노출시켜 돈을 버는 구조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광고를 노출시킬 것인가? 가 본질인 것이다. 사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말 하이 퀄리티의 글을 작성해서 방문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블로그에 황금기가 있다고 한다면 코로나 시절부터 네이버 광고가 원활하던 그쯤까지가 아닌가 싶다. 운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시기적으로 타고난 점도 있겠지만 기회를 잘 잡아 본질을 알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서 살아남은 사람들만 남은 것 같다.
항상 변화에 대비해야 되는 것은 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단순히 글만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광고주도 지갑을 닫고 점점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게 쉽지는 않지만 굳이 부업으로 블로그를 하시겠다면 아래와 같은 상황을 꼭 염두에 두고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 최소 몇 달~1년 수입이 없어도 버틸 수 있다.
- 구글/네이버/다음 각기 세 포털의 로직과 공략법을 알고 있다.
- 나만의 사이트를 홍보하거나 나만의 유입 전략을 통해 외부에서 트래픽을 끌고 올 자신이 있다.
- 내 사이트가 공격받거나 계정이 하루아침에 해지되더라도 1번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참..블로그를 하면서 돈을 많이 쓰기도 했다.
낙장도메인, 구글SEO 최적화, 외부유입, 백링크…
SNS 혹은 네이버 지식인, 구글에 검색되는 사이트에 내 글의 링크를 남겨 홍보하자니 공격을 받거나, 광고를 돌리자니 애초에 검색 트래픽이 어느정도 있는 사이트여야만 광고가 잘 따라 붙는 사실. 다짜고짜 광고만 돌리면 계정이 날라갈 수 있다. 또한 광고 단가가 안맞으면 5~10만원을 쓰고 1달러를 버는 기적의 구조를 만들 수도 있다.
검색 유입을 위해 구글에 노출되었던 도메인이 좋다고 하여 구매도 해봤지만 역시나 도메인 값만 지불하고 사이트를 키워내지 못했다. 정확히는 사이트를 키우더라도 달랑 글 하나만 작성하면 땡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병행해서 키워야만 했다.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밴드, 카카오 채널, 카카오 스토리 등)
요즘은.. ai가 있는만큼 글 작성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다만 돈을 벌려면 사이트 운영 전략이 있어야만 하며 앞으로의 블로그 시장은 누가 ai를 잘 활용하느냐의 싸움일 것 같다.